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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영남일보] 발목염좌치료 - 전문의에게 듣는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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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MS재건병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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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장인 황모씨(37·달성군)는 여름에는 수상스키, 겨울엔 스키, 봄·가을엔 마라톤과 등산을 즐기는 만능스포츠맨이다. 하지만 그에게 항상 고민거리가 있다. 운동을 할 때마다 자주 발목을 접지르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. 집 근처 정형외과에서 X레이를 찍어 봤지만 뼈에는 이상이 없어, 물리치료와 함께 소염제를 처방 받았다. 그러나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질 뿐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. 황씨는 최근 MS재건병원에서 초음파 촬영을 한 결과, 발목 인대가 찢어진 상태로 연골까지 손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.

MS재건병원 김정래 원장은 “발목을 삐었다고 할 경우 1~2주가 지나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인대손상 또는 인대와 연결된 연골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”고 했다.

영남대병원 정형외과 족부 족관절 임상교수를 거친 김 원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, 레저 및 스포츠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발목손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. 특히 이런 환자 대부분은 30~40대의 젊은층으로 흔히 ‘발목이 삐었다’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‘발목 염좌’라고 설명했다.

발목인대를 다치면 80~90%는 1~2주 정도 무리하지 않고 쉬기만 해도 좋아진다. 하지만 이 가운데 10~20%는 만성적인 불안정성으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.

김 원장은 “발목 염좌를 단순히 발목이 삐었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. 병원을 찾아, 인대와 연골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만성 통증이나 발목의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”고 강조했다.

그렇다면 일반인이 발목 염좌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.

우선 급성 손상 후 통증과 부종이 심한 상태에서는 어느 부위를 만져도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 진찰이 어렵다. 이때는 발목 주변을 부목으로 고정하고 5~7일 후에 다시 진찰받는 것이 좋다. 일주일 정도 지나 한발로 서고 걸을 때 별 불편함이 없을 정도라면 심각한 인대 손상은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. 그러나 디딜 수 없고 부종이 뚜렷하며, 특히 인대 손상 후 4~6주가 지난 시기에도 관절운동을 제대로 못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발목 인대의 손상뿐 아니라 발목 내의 연골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. 초음파나 MRI 등의 다른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.

급성 발목 염좌를 치료했는데도 부종 및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. 즉, 1년에 4회 이상 접질리거나 양반다리로 앉을 때 발목에 통증을 느낄 때, 보행시 발목이 불안정하거나 걸을 때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면 만성 발목 염좌를 의심해 봐야 한다.

김 원장은 고질화된 만성 발목 염좌이면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한다고 설명했다..

우선 발목 외측 인대를 봉합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. 인대재건술은 손상된 인대 및 주변의 연부 조직을 이용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주로 ‘Brostrom 수술방법’을 이용한다. 이 시술의 경우 절개 범위가 적으며 수술 시간도 비교적 짧다. 재건술 후에는 보통 6주간 석고 고정을 하고 그 후 보조기를 착용해 재활 치료를 한다.

둘째는 만성 손상으로 인한 관절내 손상을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. 발목 관절내의 활액막염이 있는 경우, 기구를 이용해 활막을 제거하며 연골 손상 땐 미세천공술(내시경을 통해 연골에 인위적으로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골 세포를 재생시키는 방법)을 시행한다. 관절 내시경적 치료는 비절개 방법이 동원되기 때문에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. 그러나 천공술 후 연골이 재생되는 3~6개월 정도는 무리하면 안된다.

발목 관절의 손상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관절의 유합술이나 발목 인공관절술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.

김 원장은 “발목 관절은 자신의 관절을 가능한한 오래 쓸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”며 “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고 발목 손상을 그냥 방치하면 만성질환이 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